[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김용원 대전 동구 정책실장(건양대 사이버공학과 교수)이 ‘대전역 철도선상야구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8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김용원 대전 동구 정책비서실장(건양대 사이버공학과 교수)이 ‘대전역 철도선상야구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8 

김용원 대전 동구 정책비서실장(건양대 사이버공학과 교수)

‘대전시 랜드마크 될 수 있는 모멘텀’
‘일제강점기 대전역에 최초의 야구장’
“전국 야구팬 유입, 관광자원 될 것”
“대중교통 이용, 쇼핑과 힐링공간도”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역 철도선상야구장은 동구뿐만이 아니라 대전시 전체의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대전시 용역 결과가 3월 말 나올 예정인데 최근 허태정 대전시장이 야구장의 장소를 선정하는 조건으로 첫째는 원도심 사업 연계를 통한 활성화, 둘째는 지역상권 회복의 경제효과, 셋째는 위치와 교통 등 접근성을 꼽았다. 그런 측면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가장 월등한 후보지가 동구 대전역 철도선상이라고 생각한다.”

대전역 철도선상야구장을 직접 기획한 김용원 대전 동구 정책비서실장은 “이곳에 야구장을 짓는다면 동구나 대전만이 아닌 전국의 야구팬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며 “객관적으로 경제적 측면을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역 부근이 복잡한데 교통문제나 주차장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란 질문에 김 실장은 “일본의 도쿄도움은 도시 한복판에 야구장이 있고 지상 주차장이 없다. 시민들에게 공원과 같은 역할을 해주고 밤늦게까지 쇼핑을 즐길 수 있어 경제적 효과가 크다”며 “인천의 경우, 4500면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외곽으로 나간다. 하지만 오히려 주차장을 크게 지으면 지을수록 자동차를 많이 가지고 오게 되고 교통은 점점 복잡해지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바람직하다”라고 답변했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김용원 대전 동구 정책실장(건양대 사이버공학과 교수)이 ‘대전역 철도선상야구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8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김용원 대전 동구 정책비서실장(건양대 사이버공학과 교수)이 ‘대전역 철도선상야구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8

‘경제적 효과와 원도심 활성화 면에선 어떻게 보는가’란 질문에 그는 “대전역은 전국에서 9개 구단 팬들이 1시간 반~두시간 정도면 올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이곳을 통한 유입인구는 중앙시장과 으능정이거리 등 주변지역에서 2박 3일 정도 묵으면서 보통 야구 2~3 게임을 즐기며 소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전시 전체가 경제적 효과면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철로 위에 짓는 야구장이 안전성에 문제는 없는가’란 의문에 김 실장은 “홍콩의 쿨렁배이와 일본을 직접 가서 확인해봤다. 프랑스 몽파르나스를 가 봐도 대규모 상가와 공원 등이 있는데 안전성에 아무 문제가 없다. 홍콩도 선상 위에 아파트, 상가, 대학교 등 이 있지만 철로 위에 있는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전문기술자들이 인공지반을 만든 다음에 야구장을 설계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 1970년대부터 선상에 철로 상부 개발 방식을 통해 파리 몽파르나스역, 릴시 유라릴역, 홍콩 쿨롱베이데파트 등 건축물을 지어왔으며 우리나라에도 서울 가좌지구에 주택이나 연결공간으로 철도선상을 활용 중이다. 이는 40여년 전 공법으로 삶의 공간이자 휴식공간이 되어주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과 프랑스 인공지반 설계 자료. (제공: 대전시 동구) ⓒ천지일보 2019.2.18
일본과 프랑스 인공지반 설계 자료. (제공: 대전시 동구) ⓒ천지일보 2019.2.18

그는 또 “현재 동광장과 서광장으로 나눠져 있는데 소제동 낙후지역, 원도심을 개발해 사업과 연계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실장은 “일제강점기 때 대전역 뒤 소제동에 야구장이 있었다”며 “대전에서 철도야구팀이 대전 대표팀으로 출전하여 대전 철도구장에서 6일 개막, 1930년 9월 9일 경기를 했다”며 관련 기사를 보여주기도 했다. 

(자료제공: 대전시 동구) ⓒ천지일보 2019.2.18
대전철도구장, 예선전에 대한 조선신문 기사. (자료제공: 대전시 동구) ⓒ천지일보 2019.2.18

‘공사기간이 10~20년 걸릴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란 염려에 대해 그는 “1~2년 걸려 인공지반을 지으면 그 위에 일반 대지에서 공사를 하는 것과 같다”고 일축했다.

‘사업비’ 에 대해 그는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있는 스카이돔 야구장 공사비(1만 7000석, 2700억원)에 근거하며 돔구장 건설에 2820억원, 부대비용 158억원으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실장은 “야구장(베이스볼드림파크) 후보지 선정은 정치적 판단이나 욕심이 아닌, 오직 경제성과 접근성, 원도심 개발 측면에서 대전시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 공정한 평가에 의해 정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본지는 중구, 대덕구, 유성구 야구장(베이스볼드림파크) 후보지에 대해 각각 연재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