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월대보름인 지난해 3월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 위에서 보름달이 밤하늘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천지일보 2018.3.2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월대보름인 지난해 3월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 위에서 보름달이 밤하늘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천지일보 2018.3.2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나라의 세시풍속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 매년 찾아오는 정월대보름에는 왜 둥근달을 기다리며 바라보는 것일까.

정월대보름이란 음력 1월 15일로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삼는 음력을 사용하는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날이 중요한 명절의 하나였다.

예부터 정월대보름이면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새해의 소망과 안녕을 기원했다. 또 꽉 찬 보름달을 보며 서로의 복을 빌어줬다.

민속학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에서는 보름달이 가지는 뜻이 아주 강했다. 정월대보름이 그러했고 다음의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추석도 보름날이다. 한반도 북부에서는 단오가 큰 명절이기도 했으나, 중부 이남에서는 7월 보름인 백중보다도 비중이 작았다.

농경을 기본으로 했던 우리 문화의 상징적인 면에서 보면, 대보름날의 뜻은 달-여신-대지의 음성원리(陰性原理) 또는 풍요원리를 기본으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달의 상징구조는 여성·출산력·물·식물들과 연결된다. 여신은 대지와 결합되며, 만물을 낳는 지모신(地母神)으로서의 출산력을 갖고 있다.

한편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말린 여러 가지나물볶음 등을 만들어 나눠먹고, 부럼을 깨물고 귀밝이술을 마시며 더위를 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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