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비정부기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필리핀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속의 비영리법인 ‘평화를위한자원봉사자들(VIP)’은 지난 15일 필리핀 불라칸주에 위치한 필리핀스포츠경기장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하나이다’라는 주제로 평화대축제를 열었다. HWPL과 VIP가 MoA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비정부기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필리핀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속 비영리법인 ‘평화를위한자원봉사자들(VIP)’은 지난 15일 필리핀 불라칸주에 위치한 필리핀스포츠경기장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하나이다’라는 주제로 평화대축제를 열었다. HWPL과 VIP가 MoA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HWPL-필리핀 자원봉사단 VIP 공동주최
이만희 대표 “국경 초월해 평화위해 하나”
협정 이룬 ‘1월 24일’ 평화의날로 지정
필리핀주지사와 16개 대학총장 등 참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필리핀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주역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협정 5주년을 즈음해 필리핀 현지에서 평화대축제를 진행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비정부기구인 HWPL이 필리핀 NGO ‘평화를위한자원봉사자들(VIP)’과 공동으로 필리핀 불라칸주에 위치한 필리핀스포츠경기장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평화대축제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하나이다’라는 주제로 국제적 평화연대 구축을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필리핀 사회지도자들과 국제평화 운동가들을 포함한 3만여명이 참여했다.

필리핀은 민다나오 섬을 중심으로 최근 50년간 민족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특히 분쟁이 확산된 과정에서는 종교가 자리해 왔다. 가톨릭 신자 80% 이상인 필리핀에서 소수집단으로 핍박 받아온 무슬림들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등을 결성해 분리 독립을 위한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HWPL은 지난 2014년 1월 필리핀 민다나오 섬을 방문, 주정부 및 종교 대표를 비롯한 현지 지도자들을 만나 분쟁의 핵심이 된 종교간 갈등을 멈출 것을 제안, 민간 차원의 평화 협정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후 정부군과 민다나오 최대 무장 세력이던 MILF 간 평화 협정까지 체결되면서 비극의 땅에 희망의 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이후 필리핀 고등기관에서는 자발적으로 HWPL 평화교육을 진행하는 등 HWPL은 필리핀 대학 및 주요기관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필리핀 주지사들과 11명의 다바오 족장을 비롯해 16개 대학총장, 교수, 학생, 시민 및 언론, 교육·정치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식에서는 13개 대학 학생들이 퍼레이드와 공연을 선보였다.

윌헬미노알바라도 불라칸 주지사는 환영사에서 “이 평화축제에 함께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은 평화의 영웅들이며, 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만희 HWPL 대표는 “국경과 종교를 초월해 모든 사람이 평화의 사자로서 하나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가 국제법적으로 보장되도록 하기 위한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대에 태어난 지구촌 가족이라면 누구나 평화의 사자가 돼 전쟁을 종식하고 후대에 평화를 유산으로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민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부장은 평화국제법 제정을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참석자들에게 ‘지구촌전쟁종식평화선언문(DPCW)’이 법적 구속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DPCW는 지구촌의 분쟁해결과 지속가능한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법안으로서, HWPL과 국제법 전문가들이 함께 초안을 작성했다. 10조 38항을 통해 무력 사용 금지, 평화로운 방법을 통한 국제분쟁 해결, 교육과 시민들의 활동을 통한 평화문화 전파 같은 갈등해결의 원칙과 평화건설을 위한 국제협력을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국제법 존중’과 ‘무력사용의 금지’, ‘분쟁의 평화적 해결’, ‘민족·종교의 조화’, ‘평화문화의 전파’와 같은 전쟁과 연관된 행동을 중단하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조항들이 포함됐다.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비정부기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필리핀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속의 비영리법인 ‘평화를위한자원봉사자들(VIP)’은 지난 15일 필리핀 불라칸주에 위치한 필리핀스포츠경기장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하나이다’라는 주제로 평화대축제를 열었다. 필리핀 여러 대학 학생들이 평화대축제에 참석했다. (제공: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비정부기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필리핀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속 비영리법인 ‘평화를위한자원봉사자들(VIP)’은 지난 15일 필리핀 불라칸주에 위치한 필리핀스포츠경기장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하나이다’라는 주제로 평화대축제를 열었다. 필리핀 여러 대학 학생들이 평화대축제에 참석했다. (제공: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1월 24일 ‘평화의 날’로 기념… DPCW지지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평화축제는 HWPL과 평화를위한자원봉사자들(VIP)간의 전략적 협력의 결과다. 한국과 필리핀의 시민사회 단체들이 교육과 캠페인 같은 문화적 접근을 통해 평화실현을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따른 것이다.

행사에서 HWPL과 VIP 두 단체는 합의각서(MOA)를 통해 주립대학(SUCs)과 지방대학 및 단과대학(LUCs)에서 평화활동을 확대해나가고, 민다나오 평화협정일인 1월 24일을 ‘평화의 날’로 기념하는 한편 DPCW 지지 활동을 이어갈 것을 확인했다.

로날드 아다맛 VIP 대표 겸 필리핀고등교육위원회(CHED, Commission on Higher Education) 위원장은 “우리단체와 HWPL간 MOA의 가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사람이 조화롭게 살고 서로 존중하는 사회로 필리핀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평화교육과 평화문화를 고취시키기 위해 앞으로 더욱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비정부기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필리핀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속의 비영리법인 ‘평화를위한자원봉사자들(VIP)’은 지난 15일 필리핀 불라칸주에 위치한 필리핀스포츠경기장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하나이다’라는 주제로 평화대축제를 열었다. 평화대축제에 약 3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공연팀이 필리핀의 전통 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비정부기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필리핀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속 비영리법인 ‘평화를위한자원봉사자들(VIP)’은 지난 15일 필리핀 불라칸주에 위치한 필리핀스포츠경기장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하나이다’라는 주제로 평화대축제를 열었다. 평화대축제에 약 3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공연팀이 필리핀의 전통 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필리핀 모든 국·공립대학에 평화교육 홍보

이안(Seo, Ian) HWPL 홍보언론부 담당자는 행사 목적에 대해 “이번 평화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평화를 건설하는 데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라며 “문화 공연들은 인종·종교·국적을 초월한 평화로운 조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모든 형태의 무력 분쟁을 배제하고 화합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며 존중·사랑·이해를 교육함으로써 국가와 세계의 평화를 실현하는 표준협약인 ‘필리핀 평화선언’ 서명식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아다맛 위원장과 HWPL은 지난해 1월 필리핀 모든 국·공립대학에 평화교육을 홍보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이만희 대표는 “우리는 어떻게 평화를 이룰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청년들에게 평화를 가르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교육은 고등교육위원회에 승인이 된 이후, 현재 필리핀토착민족교육과 함께 필리핀 전역 모든 고등교육기관의 교육에 통합됐다.

아다맛 위원장은 “고등교육위원회를 통한 평화교육의 홍보는 많은 필리핀 교육 기관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필리핀 내 평화를 홍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