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논란 사과 (출처: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셰어하우스’)
이상민 논란 사과 (출처: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셰어하우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방송인 이상민이 아웃팅 논란에 사과했다.

이상민은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네티즌의 “강제 아웃팅(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에 대해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한 사건에 대해 해명해달라”는 댓글에 사과의 답글을 남겼다.

해당 사건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상민은 지난 2014년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셰어하우스’에서 남성 출연자인 20대 김모씨에게 “남자가 좋니? 여자가 좋니?”라고 물었다. 이에 김씨가 “나는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5년이 지나 아웃팅 논란이 커지자 이상민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당시 ‘셰어하우스’는 예능 최초로 모르는 사람들이 한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겪게 되는 상황을 보여주는 예능이며 최대한 출연진의 아픔이나 고민들. 그리고 불편함을 털어놓고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담는 것이 프로그램 포인트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출연한 김씨도 제작진과 자신의 개인적인 일들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는 것을 동의하에 출연했다고 했고 제작진은 촬영을 꼭! 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그러면서 “문제는 그렇다면 누군가가 그것을 짚어서 물어봐야 하는데 그것을 할 출연진들이 없었다”며 “그 누구도 하기 꺼려했고, 주저하는 출연진들과 제작진 사이에서 더욱 불편한 상황이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 누군가는 해야 했고 결국 제가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작진이 원하는대로 촬영은 진행되었고 편집된 방송분을 본 후 누가 봐도 너무 상황이 뜬금 없고 갑작스럽게 거론되었다. 저도, 김씨도, 보는 사람들도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방송이었다”고 인정했다.

또 “저는 오히려 김씨에게 가장 많이 의논하고 본인 의사도 충분히 물어봤지만 이미 김씨는 제작진과의 촬영 전 약속을 해서 괜찮다고 하여 촬영되었다. 개인적으로 촬영 이후 왜 꼭 당시 촬영을 했어야 했냐고 제작진에 물었지만 시청률 때문에 논란이 될 만한 촬영을 해야 했다고 답변을 들었다”라며 “너무 죄송하고 너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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