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회 합의 불발… 與 “조건없는 정상화” vs 野 “손혜원 국조”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에 돌입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5.18 망언 3인방 징계’ ‘손혜원 국정조사’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빈손으로 헤어졌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오늘 합의된 사항은 없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에 국회를 조건 없이 정상화해서 논의하자고 했는데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지금 여당에서는 전혀 야당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 없다”며 “합리적인 이야기를 했음에도 여당이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태우 특검 요구를 접고 손혜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했다”며 “여당이 주장하는 이해충돌조사위원회 설치도 (한국당이) 수용했지만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논의 등 2월 국회에서 매듭지을 법이 많은데 안타깝다”며 “최종 합의는 없지만 양당의 정확한 의사를 확인했고 오후에 계속 협상을 이어가 빠른 시간 내에 매듭짓도록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3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에 전 모두발언에서 국회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1시간 만에 자리를 떠 뜻을 모으지 못했다.

또한 각 당의 정치일정 등을 이유로 이날 오후 회동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