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폭행 사건 피해자를 과잉 진압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직원이 여성 고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버닝썬에서 20대 고객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이 클럽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경찰이 폭행 사건 피해자를 과잉 진압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직원이 여성 고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버닝썬에서 20대 고객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이 클럽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마약 투약·유통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수사를 서울 강남권 클럽 전반으로 확대한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버닝썬 외에 서울 강남의 클럽 전반을 대상으로 마약류와 관련한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클럽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MD’들의 경우 한 클럽과 전속계약을 맺지 않고 여러 클럽에서 일하는 만큼 수사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버닝썬에서 MD로 활동한 중국인 여성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17일 새벽 귀가했다.

마약수사계에 따르면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A씨를 조사했다. 클럽 내 마약 공급책이라는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A씨는 지난해 11월 클럽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두 명 중 한 명이라고 전해졌다.

‘버닝썬’ 사건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김모(28)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클럽 사이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여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기 시작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한 뒤 클럽 내 성폭력, 마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