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가운데)이 16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가운데)이 16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北김창선 부장, 삼성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 둘러봐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미가 오는 27~28일 열릴 예정인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25일 베트남에 도착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일정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하노이 인근 박닌성 생산시설과 하노이 동쪽 항구도시 하이퐁 등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을 방문한 김 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북부 박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 생산 공장 방문을 실행에 옮긴다면, 북한 당국이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노선을 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내보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실무협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 정상의 의전과 경호 등에 대해 베트남에 입국한 김창선 부장과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르면 내일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의전 협상과 더불어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인 의제 협상팀도 조만간 하노이에 도착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합의문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하노이 시내 주요시설에 대해 24시간 순찰을 강화하는 등 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찰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96개 순찰조를 파견해 매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순찰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하노이 경찰 당국은 “모든 회담장의 안전을 보장하고 원활하고 안전한 차량 흐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 대표단은 물론 베트남 국내 언론과 해외 언론 취재진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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