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임 대표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전광훈 목사. (출처: 유튜브 캡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임 대표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전광훈 목사. (출처: 유튜브 캡처)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위해 택한 일꾼”… 트럼프 대통령에 비견까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임 대표회장 취임식에서 전 목사를 치켜세우는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전 목사에 대해 한국교회와 이 시대를 새롭게 세우기 위한 하나님이 택한 목자라고 표현하며 ‘아브라함’ ‘트럼프 대통령’ 등에 비견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칭송했다. 

한기총은 앞서 지난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제25대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취임식 및 일천만명 유튜브 시청자 조직 결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1부 예배 설교자로 나선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심판을 스스로 거두시고 롯의 가정을 구원으로 옮기신 건 아브라함 한 사람을 생각하셨기 때문”이라며 “이렇듯 한사람이 나라를 구하고 사회를 구한다. 오늘날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한사람은 전 목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를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세우신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하나님이 세우신 전 목사를 통해 나라가 건짐 받고 교회가 새로워질 축복의 계기”라고 칭송했다.

이어 축사자로 단에 오른 엄신형 목사는 “현재 우리 사회는 마치 골리앗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무시하고 조롱하고 하나님을 향해 대적하는 때와 같다”며 “이럴 때에 전 목사 같은 분이 필요하다. 전 목사는 이시대의 성경학자이며, 진정한 애국자”라고 표현했다.

취임식 중 진행된 출판기념회에서는 국제정치학박사 이춘근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나와 ‘하나님과 트럼프’란 책에 대해 서평하면서 전 목사를 트럼프 대통령에 비견하는 등 한껏 치켜세우는 모습이었다. 이 교수는 “미국 사회를 다시 경건하고 도덕적으로 바꾸는 일을 트럼프가 맡아 끌고 가고 있다”며 “이 시대에 전 목사님 같은 분이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것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 것과 같은 의미”라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날 번영을 이뤘다”며 “하지만 오늘날 이승만 대통령이 만든 헌법 정신을 흔들고 한미 동맹과 한미 방위조약을 훼손하려는 정치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지하에서 분노하고 계신다”며 “우리는 전 목사와 함께 그들과 싸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것”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목사님 말씀이 좋아서 매주 사랑제일교회에 출석한다. 목사님을 존경하는데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니 기쁘다”며 “이제 전 목사님이 나서서 영적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감옥에 갔다 온, 죽다 살아난 전 목사님이 나서야 한다”며 “이승만 정신으로, 기독교 정신으로 나라를 살려 달라”고 당부했다.

전 목사와 친분이 두터운 장경동 대전 중문교회 목사는 “전 목사가 모든 염려와 근심을 불식하기를 바란다”며 “한국교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아름답게 세워 가는 위대한 한기총의 인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축사가 다 끝난 뒤 마지막으로 취임사에 나선 전 목사는 문재인 정부를 ‘좌파 정부’로 규정하고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전 목사는 작심한 듯 정부를 비난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전 목사는 “좌파정부가 한국교회를 탄압하고 있다”며 “절대 이 사실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지금 청와대를 점령한 사람들은 이승만 대통령이 집권할 때 격렬하게 저항한 남로당의 찌꺼기들이다. 또한 북한에서 온 주사파라는 찌꺼기가 붙어서 청와대 점령하고 대한민국을 해체하려고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에 가서 자신을 남쪽 정부의 대표라고 했다”며 “그 말의 뜻은 뭘까. 대한민국은 아직 건국되지 않은 나라라는 뉘앙스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자신이 최초로 국가를 세워보겠다는 욕심을 부리는 것”이라며 “아마 돌아오는 3.1절날 3.1절의 역사를 왜곡하는 시도를 할 것 같은 예상이 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며 “그리스도가 세운 나라를 결단코 그들에게 내어줄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할일이 너무 많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국가의 해체를 막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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