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베트남 정부와 의전, 경호에 대해 논의 중인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숙소인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서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베트남 정부와 의전, 경호에 대해 논의 중인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숙소인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서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베트남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둘러봤다고 알려졌다.

이로써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가능성이 큰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 현지 공장을 전격 방문하는 파격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 생산 공장 방문을 실행에 옮긴다면 이는 북한 당국이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노선을 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내보이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장 일행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숙소인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서 출발해 곧바로 하노이 북부 박닌성으로 향했다.

이들은 박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차로 이동하며 동선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당국으로부터 북측 인사가 삼성 공장을 방문한다는 통보를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북한이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 공장을 미리 점검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도 대비한 것 아니냐”고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과 2013년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공장을 설립하고 각각 1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해 현재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베트남에서 만들고 있다. 또 베트남 전체 수출의 19∼20%를 차지하는 현지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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