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경쟁 등으로 학생들 기쁨보다 좌절감 느껴”

“교육환경 바꾸기 위해 교육부‧정치권 각성해야”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학생의 상담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노동조합인 전국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상담교사노조)이 창립됐다.

상담교사노조는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서울교사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교육부에 25개조의 단체교섭안을 요구했다.

총회에서는 이충수 위원장, 이강찬 부위원장, 한만수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노조는 상급단체로 교사노동조합연맹에 가입할 것을 의결했다.

노조는 ▲전문상담교사 배치 및 정원 확보 ▲전문상담교사 근로여건 개선 ▲학교상담 전담부서 및 전담인력 설치 등 총 25개조의 단체교섭안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해 건강한 시민이 되기 위해선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아야 한다”며 “전문상담교사들은 학생 곁에서 슬픔과 아픔을 함께 겪고 성장과 발전을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상담현장에서 입시경쟁과 관료체제 등의 문제로 학생들이 기쁨보다 좌절감을 느낀다”며 “문제해결을 위해 교육부와 정치권이 각성해 제도개혁과 교육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형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축사에서 “성장과정에서 입시경쟁체제에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전문상담교사”이라며 “한명의 전문상담교사가 전교생을 돌봐야하는 상황에서 전문상담노조는 상담교사와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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