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창선 美대니얼 월시, 모두 도착… 김정은 베트남 국빈방문도 준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17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미국에서도 곧 협상팀이 도착 할 것으로 보여 이르면 17일부터 막판 북미 실무조율이 시작될 전망이다.
김창선 부장은 의전·경호 등 각 분야 책임자 11명과 함께 전날 오전 10시 45분쯤(현지시간) 중국 광저우(廣州)발 중국 남방항공편으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사실상의 집사 역할을 담당하는 김 부장은 의전 등을 총괄한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의전 실무자로 활약한 김 부장은 개최 보름 전인 5월 28일 싱가포르에 먼저 들어가 김 위원장이 머물 숙소와 협상 장소 등을 둘러봤다. 이후 미국 실무팀과 열흘가량 의전 협의를 진행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김 부장은 오는 27∼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 계속 머물면서 미국 측과 의전에 관한 실무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이번 주말 한 팀이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빠르면 이날부터 막판 북미 실무조율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부장의 협상 파트너로 알려진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지난 15일 이미 하노이에 도착, 짐을 풀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월시 부비서실장 외에도 미국 측 정상회담 선발대가 하노이에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 이들은 JW메리어트 호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한 곳을 둘러보며 경호 준비 상황 등을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도 지난 6~8일 평양 실무협상에 이어 하노이에서도 추가 협상을 벌일 수도 있다.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과 관련해서도 현장을 점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베트남을 국빈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됐었다.
김 부장이 하노이 도착해 가장 먼저 한 일도 베트남에서 파견한 방북단을 다시 접촉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숙소는 5성급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과 멜리아 호텔, 인터콘티넨털 웨스트레이크 호텔 중 한 곳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김 부장은 세 호텔을 연달아 방문하며 호텔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시설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