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서울 첫째 날인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봉송 주자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첫째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 회장을 따라 성화봉송에 참여하고 있다.조 전 부사장은 항공기 회항 사건과 관련해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판결을 확정 받았고 올해 경영복귀설이 돌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3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서울 첫째 날인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봉송 주자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첫째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 회장을 따라 성화봉송에 참여하고 있다.조 전 부사장은 항공기 회항 사건과 관련해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판결을 확정 받았고 올해 경영복귀설이 돌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3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한진그룹 오너 일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5)에 대해 남편이 조 전 부사장의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주장하며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남편 A씨는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아내의 폭행 등을 주된 이혼 청구 사유로 하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서 A씨는 조 전 부사장의 잦은 폭언과 폭행으로 인한 고통으로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가 힘들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과격한 조 전 부사장 대신 자신이 자녀 양육권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6월에는 “아이들이 있건 남편이 있건 상관없이 소리를 쳤다”는 A씨 수행기사의 주장과,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해당 기사에게 폭언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일반적인 이혼 절차에선 법원의 중재에 따라 부부가 협의하는 조정을 거치고, 그래도 합의가 안 된다면 정식 재판이 열린다. 그런데도 A씨가 조정 대신 소송을 택했다는 건 그만큼 이혼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선 A씨가 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소송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수년전부터 이혼하려 했지만 결혼 생활을 유지했던 A씨가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파문이 불거지자 이혼을 청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 측은 A씨의 주장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대한 빨리 조 전 부사장과 이혼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4월 이혼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4부(부장판사 권양희)에 배당됐다. 지난해 10월 11일 당사자 없이 변호인들만 출석한 상태에서 변론준비기일이 진행됐다. 이후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지난해 11월 조정 절차를 한 차례 거친 후 심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3월 한진그룹 호텔사업을 총괄하는 칼(KAL)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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