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일정대로 3월29일 시행될 것이라며 일각에서 떠돌던 정부의 '브렉시트 지연 전략' 논란을 일축했다. (출처: 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일정대로 3월29일 시행될 것이라며 일각에서 떠돌던 정부의 '브렉시트 지연 전략' 논란을 일축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정부의 브렉시트 방안에 대한 하원 지지를 얻는 데 또 실패했다.

영국 하원은 14일(현지시간) 오후 의사당에서 정부의 브렉시트 계획 결의안과 의원들의 수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지만 다시 부결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정부 결의안은 하원이 이른바 EU와의 ‘안전장치’ 협의를 포함해 정부의 브렉시트 계획을 지지한다는 내용으로 찬성 258표, 반대 303표가 나와 부결됐다.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이 기권을 택했기 때문이다.

하원은 또 브렉시트를 최소 3개월 연기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수정안에 대해서도 찬성 93표, 반대 315표로 부결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열린 브렉시트 합의안 첫 번째 승인투표도 큰 표차로 부결됐다.

BBC 방송은 이날 부결로 메이 총리가 취임 이후 하원에서 열번째 패배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부 결의안 부결에도 메이 총리는 당분간 EU와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만약 26일까지 EU와 합의에 도달하면 제2 승인투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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