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9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828조 7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1천억원 늘었다. 지난달 증가액은 2017년 1월 1천억원 증가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전월 대비해서도 증가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이다. 작년 12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 4천억원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은 610조 5천억원으로 2조 6천억원 증가했다. 전월(4조 9천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이는 전세자금 수요 지속에도 불구하고 주택매매거래 둔화,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 기준 2000호에 그쳤다. 작년 1월에는 1만호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1/5로 줄어든 것이다.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17조원으로 1조 5천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이 감소하기는 2017년 1월(-7천억원) 이후 처음이다. 1년 전 같은 달(1조 4천억원)과 비교하면 3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명절 및 성과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한 영향 탓이다.

1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831조 7천억원으로 7조 6천억원 늘었다. 전월(-6조 8천억원) 감소세였다가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과 부가세 납부를 위한 대출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은 158조 1천억원, 중소기업은 673조 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는 연초 투자기관들의 자금운용이 재개되면서 큰 폭 순발행 전환돼 전월 8천억원 감소한 것에서 지난달 3조원 증가했다.

1월 은행 수신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은행 수신 잔액은 1629조 4천억원으로, 13조 6천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세 납부 및 상여금 지급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19조 8천억원 줄어든 598조원이었다. 정기예금은 가계 및 지방정부 자금 유입으로 3조 1천억원 증가한 671조 6천억원이었다.

자산운용사 수신 잔액은 573조 6천억원으로 22조 6천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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