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슬레이트 철거 및 지붕개량 지원사업 추진

[천지일보 장흥=전대웅 기자] 장흥군이 군민 건강 보호과 청정 환경 유지를 위해 ‘슬레이트 철거 및 지붕개량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노후 슬레이트 철거를 희망하는 주민으로 올해에만 103가구에 대해 슬레이트 철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취약계층 20가구는 철거에 따른 지붕개량사업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금액은 슬레이트 철거의 경우 가구당 최대 336만원까지다. 취약계층 지붕개량 지원은 최대 302만원이며 공사비용이 기준액을 초과할 경우 개인이 부담한다.

지난 2013년 환경부 슬레이트 전수조사 결과 장흥군은 8903동의 슬레이트 건물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른 슬레이트 철거지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50동, 총 404동(4.5%)에 불과해 정부 지원에만 의지해 슬레이트 지붕을 처리할 경우 180년의 세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석면이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빠른 시일에 슬레이트를 전량 철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오는 15일까지 전수조사를 시행한다. 전수조사를 완료하면 “NO! 슬레이트 청정 장흥”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희망하는 모든 주민의 슬레이트를 처리하는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종순 군수는 “국고보조로 지원하는 슬레이트 철거 및 지붕개량 지원 사업만으로는 사업의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며 “군비를 소요하더라도 슬레이트 철거에 박차를 가해 군민 건강을 지키고 청정 장흥의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