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양국 외교수장은 이날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 등 한반도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8.12.7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양국 외교수장은 이날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 등 한반도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8.12.7

폴란드 국제회의 계기

“북미회담 준비 점검”

방위비협상 논의 예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14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비핵화 전략을 논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3~14일에 열리는 중동 평화·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다음 주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협상 전략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간 협의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강 장관은 출국 길에 오르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주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한 평가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점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또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 “우리가 한국 방위에 매년 50억 달러(약 5조 6120억원)를 쓰고 있다”면서 “한국은 50억 달러 가치의 방위를 위해 약 5억 달러(약 5612억원)를 내왔고 이보다 나아져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5억 달러를 더 내기로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가 합의한 액수는 분명 1조 389억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수치에 대해 배경이 어떤 것인지 알아볼 필요는 있겠지만 양국 간 합의한 내용은 분명하다”고 반박했다.

지난 10일 한미 양측은 유효기간 1년과 총액 1조 389억원으로 제10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SMA) 협정에 가서명했다. 이는 정부 심사와 정상 재가 등 국내 절차를 마무리하고 정식 서명이 이뤄지면 국회 비준을 거쳐 4월 정도에 최종 발효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번 폴란드 국제회의에 참석해 중동 인도주의와 난민 세션의 패널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의 우리나라의 인도적 기여 노력 등을 설명하고 중동지역의 인도주의적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다. 이어 15~17일은 독일로 이동해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고 이 회의를 계기로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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