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중국과 무역협정이 마무리되면 중국에 대한 추가 보복관세 부과를 취소할 것이며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타결이 근접했다면 3월 2일인 협상 시한을 좀더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중국과 무역협정이 마무리되면 중국에 대한 추가 보복관세 부과를 취소할 것이며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타결이 근접했다면 3월 2일인 협상 시한을 좀더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야가 잠정 합의한 장벽건설 자금 등이 포함된 예산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미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뒤 지난달 25일 일단 ‘시한부’로 해소된 셧다운 사태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 책임 여론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협상 시한이 15일로 다가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할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재돌입 사태는 막게 되며 ‘장벽 갈등’은 봉합의 길을 걷게 된다.

다만 백악관은 아직 대통령이 최종 결심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여야가 합의한 예산법안에 서명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받지 못했지만, 어느 시점에 우리에게 보내질 것”이라며 “(예산법안을) 받게 되면 지뢰가 있나 찾아볼 것이다. 매우 진지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미 확보한 예산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장벽을 짓고 있다”며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일을 본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셧다운을 보고 싶지 않다. 셧다운은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며 “그럴(셧다운에 재돌입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 11일 남쪽 국경에 장벽을 세우기 위한 비용 13억 7500만 달러가 포함된 예산 합의안을 잠정 타결했다.

이는 지난해 의회가 할당한 것과 거의 같은 액수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온 비용 57억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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