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25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25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주한미군사령관이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철수를 연계하는 듯한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겸임)은 12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핵 위협이 제거되거나 감소한 후에도 북한의 재래식 전력 위협이 감소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이 주둔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앵거스 킹 의원(무소속) 질의에 “모든 당사자 간에 평화협정이 맺어질 때까지는 그렇다”고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는 평화협정 체결 시 주한미군에 대한 재검토의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군 당국도 발언 배경에 촉각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그간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것으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과는 연계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은 비핵화 프로세스에 연동된 문제가 아니라 주권국가로서 한국과 미국 간 동맹에 의해 한국에 주둔하는 것”이라며 “종전선언이 이뤄지고 나아가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에도 주한미군을 유지할지는 전적으로 한미 양국 결정에 달린 문제이고 이런 사실을 김정은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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