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부실로 자본잠식”… 주식거래 정지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부실로 자본잠식”… 주식거래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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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빅조선소 전경. (출처: 뉴시스)
필리핀 수빅조선소 전경.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조선소 부실 여파로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한진중공업은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자산평가 손실 및 충당부채 설정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주식 거래는 이날부터 일시 정지됐다.

한진중공업은 수비크조선소 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지난해 1조 317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자본총계가 7422억원 적자로 전환되면서 5302억 규모의 자본금을 완전히 잠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진중공업은 현재 필리핀 은행들과 수빅크조선소 기업회생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있고, 국내외 채권단도 출자전환 등 자본확충에 나서 조만간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자회사인 수빅조선소 손실을 반영해 자본잠식이 발생했지만, 국내 영도조선소는 생산공정과 영업활동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채권단과 긴밀히 협조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자본확충 계획 확정 후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대주주 한진중공업홀딩스가 갖고 있던 경영권은 산업은행으로 넘어간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2016년 은행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하면서 영도조선소는 방위산업에 특화하고 건설 부문은 주택사업에 주력해 영업흑자를 보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이 2006년 필리핀 수빅만에 건립한 수빅조선소는 한때 수주잔량 기준 세계 10대 조선소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 불황이 계속되자 수주절벽과 선가하락을 버티지 못하고 올 초 현지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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