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화시스템은 미국 국방부 획득운영유지차관실로부터 ‘F-35 구성품 2단계 지역 정비업체’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역 정비업체 선정은 미 정부가 F-35 전투기 공동개발참여국과 FMS(해외군사판매) 구매국 업체들로부터 제출 받은 제안서 평가로 이뤄졌다.
이번에 미 정부가 배정한 품목은 17개 분야 398개 부품으로, 한국은 업체 컨소시엄인 ‘팀 ROK’로 제안서를 제출해 이중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이 정비 업체로 뽑혔다.
한화시스템은 Team ROK의 사업관리팀장 역할을 수행하며 이번 업체 선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기총제어장치, 전원제어패널, 추력·조종간 장치, 항법통신·시현계통, EOTS(전자 광학 추적기) 전원공급장치, 레이저 등 F-35 전투기에 들어가는 주요 디지털 항공전자 장비에 대한 정비를 2025년부터 맡는다. 이는 한국 기업 전체 정비 물량의 90% 정도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께 KF-X 주요 핵심 장비들의 국내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선정으로 항공전자 선진국 시장에 진입한 만큼, 이를 발판 삼아 해외시장 수출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윤석은 한화시스템 전략사업팀장은 “한화 방산 계열사 시너지와 기술 개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F-35 전투기 정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공략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도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