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주재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오른쪽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출처: 연합뉴스) 2019.2.13
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주재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오른쪽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출처: 연합뉴스) 2019.2.13

“평소 지론… 일본, 진정성 있는 사과면 끝날 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현지시간)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는 발언에 아베신조(安倍晋三) 총리 등이 사죄와 발언 철회를 요구한 것에 대해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내가 한 말은 평소 지론이며 10년 전부터 얘기해왔다”며 “근본적 해법에 관해선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 의장은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해법은 하나로, 진정 어린 사과”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을 왜 이리 오래 끄느냐에 내 말의 본질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서가 수십 개가 있으면 뭐하나”라면서 “피해자의 마지막 용서가 나올 때까지 사과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왜 이렇게 크게 문제가 되는가. 관방장관이 나서더니 아베 총리까지 나서서 이러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고(故) 김복동 할머니가 원한 것은 일본을 상징하는 최고의 사람인 아베 총리가 사과한다는 엽서 하나라도 보내달라는 것이었다”며 “터럭만큼도 없다고 한 것을 보니, 이렇게 번져서는 마무리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조화라도 보내고 문상이라도 했으면, 손 한 번 잡고 ‘잘못했다. 미안하다’라고 하면, 생존 할머니들로부터 용서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그러면 문제의 본질이 다 해소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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