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중국과 무역협정이 마무리되면 중국에 대한 추가 보복관세 부과를 취소할 것이며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타결이 근접했다면 3월2일인 협상 시한을 좀더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중국과 무역협정이 마무리되면 중국에 대한 추가 보복관세 부과를 취소할 것이며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타결이 근접했다면 3월2일인 협상 시한을 좀더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시한을 3월 1일 이후로 연장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미·중)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협상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반적으로 말해 (관세 부과를 늦추는 것이) 내키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합의가 이뤄지길 몹시 원한다. (협상에서) 일이 잘 풀리고 있다”면서 “외견상 좋아 보이는 게 아닌, 진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협상 시한이 연기되면 3월 2일부터 예고된 추가 대중 관세 부과도 유예될 수 있다. 미국은 앞서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에 대해 25% 관세를 매긴데 이어 2천억 달러 수입품엔 10% 관세를 부과했다. 2천억 달러에 대한 10% 관세는 3월 1일 이후로 25%로 올릴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이 협상 연기를 시사한 데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읽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번 주 류허 중국 부총리와 고위급 협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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