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전기버스 운행체계 기초연구 결과

전기버스 연료비 절감 CNG·경유버스 각 41.7%, 48.7%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내버스 1800대를 전기버스로 전환하면 10년간 2685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인천연구원의 ‘인천광역시 전기버스 운행체계 기초연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시내버스 준공영제 156개 노선, 1861대의 시내버스를 2028년까지 전기버스로 전환할 경우 절감되는 총 연료비용은 2685억원이다.

전기버스 1대당 연간 연료비는 2099만원으로 CNG버스 연간 3600만원과 경유버스 4093만원과 비교할 때 각 41.7%, 48.7% 수준이다. 이는 2017년 기준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송원가 중 18%를 차지하는 연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결과 연구원은 전기버스 전환이 준공영제 시내버스 업체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유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차량가격(배터리 가격 등)이 50% 수준으로 인하할 경우 전기버스 사업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전기버스 도입사업에 대한 준공영제 시내버스 업체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준공영제 시내버스 32개 업체 중 22개 업체(69%)는 전기버스 도입을 긍정적인 응답을 했고, 전기버스 도입이 ‘회사 이익에 부합’ 한다는 의견도 20개 업체로 파악됐다.

전기버스 도입에 따른 업체들의 기대 편익은 유류비 절감이 1순위로 나타났다.

한 연구위원은 “전기자동차가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 정보기술 플랫폼, 신규 자동차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전기 연료생산·공급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지역 에너지원의 친환경 수준을 높이는 정책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종학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버스 배터리 가격 인하와 차량기술 발전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전기버스 사업을 이미 추진하는 다른 지자체와 운행 자료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지자체 간 협업을 이끌 수 있는 중앙정부의 제도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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