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장바구니 침투하는 ‘가정간편식’… “필수품 됐다”
중장년층 장바구니 침투하는 ‘가정간편식’… “필수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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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정인선 기자] 11일 오후 5시경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중장년층이 가정간편식(HMR) 코너에서 죽, 탕, 컵반 등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3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11일 오후 5시경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중장년층이 가정간편식(HMR) 코너에서 죽, 탕, 컵반 등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3

“없으면 불안, 상비하고 즐겨”

밥·국뿐 아니라 죽 선택도多

도시락도 중장년 비중 확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매일 장을 보러 오는데 가정간편식(HMR)은 꼭 빼놓지 않는다. 혼자 밥을 해 먹으려면 비용이 더 드는데 맛도 좋고 편해서 즐겨 먹고 있다.”

가정간편식(HMR)과 도시락을 찾는 중장년층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평일 오후 5시경 찾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중장년층의 바구니에서 HMR을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가구는 2016년 200만 가구에서 2018년 237만으로 늘었다. 이 기간 시니어 가구의 HMR 침투율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기존에도 구매가 잦았던 냉동만두나 조리냉동 제품 외에 밥이나 죽, 국·탕·찌개, 김치는 특히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맨밥은 12%에서 28%로, 죽은 5%에서 12%로, 포장김치는 6%에서 13%로 모두 2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국·탕·찌개 역시 12%에서 23%까지 늘었다. 이외에 컵반류, 냉동만두, 조리냉동 식품들도 모두 침투율이 증가했다.

이런 수치를 방증하듯 이날 마트에서 만난 중장년층의 장바구니에는 간편식이 한두개 이상은 필수품처럼 담겨 있었다. 특히 간편식코너에서는 중장년 남성들이 눈에 띄었다. 30여분간 6명의 남성이 HMR 상품을 구매하는 사이 여성은 2명만 다녀갔다. 대부분 조리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고 품질에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조사결과처럼 밥, 죽, 국·탕·찌개를 주로 샀다.

장동만(66, 서울시 서대문구)씨 역시 최근 HMR을 필수품처럼 구매하는 시니어층이다. 장씨는 “주로 아침 식사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죽을 많이 사고 있다”며 “없으면 불안해서 매일 장을 보고 상비해두고 먹고 있다”고 말했다.

포장김치 구매 후 햇반과 국을 사기 위해 간편식코너에 들른 서윤기(69, 서울시 서대문구)씨는 “조리하기 쉽고 맛도 좋아 일주일에 1~2회 장 보러 올 때마다 산다”며 “조리하기 쉬운 캔죽과 컵반을 자주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번 HMR의 편리함을 접한 중장년층은 새로운 간편식에 대한 호기심도 높았다. 이대원(65, 서울시 용산구 서계동)씨는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국·탕·찌개를 구매하는 데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꼭 한번 먹어본다”고 말했다.

간편식뿐 아니라 도시락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도시락의 품질이 향상되고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온라인 주문이나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락 판매량은 2017년보다 7배 이상(634%) 급증했다. 특히 50~60대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50대가 11배(1047%) 증가하며 가장 크게 성장했다. 이어 40대 7배 이상(634%), 30대 5배(430%), 20대 4배(361%) 순이었다.

편의점 도시락 구매도 늘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이상 소비자들이 도시락을 구매한 금액은 2017년보다 38.1% 늘었다. 이는 전연령 평균 증가세인 30.3%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장은 “HMR 시장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메가트렌드로 확산되는 가운데 시니어층이 맛 품질이 높아진 HMR을 경험하면서 인식이 바뀌고 재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도 핵심 소비층인 중고등자녀 가구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시니어 가구의 HMR 소비 증가로 시장은 한층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11일 오후 5시경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중장년층이 가정간편식(HMR) 코너에서 죽, 탕, 컵반 등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3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11일 오후 5시경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중장년층이 가정간편식(HMR) 코너에서 죽, 탕, 컵반 등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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