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패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엘패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장벽이 필요하다"며 국경장벽 건설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는 연설로 2020년 재선 캠페인의 시동을 걸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5억 달러(5627억원)를 더 내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 몇 년에 걸쳐 더 올릴 것이고, 이는 매우 바람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보도했다.

그는 한국을 구체적인 사례로 지목하고 미국이 한국을 방어하고 있으며, 엄청난 금액의 돈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을 방어하고 있고 엄청난 양의 돈을 잃었다. 그들의 방어를 위해 수십억 달러가 나간다”며 “한국이 나의 (인상) 요구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 “그들(한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존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협상을 통해 어제 5억 달러(약 5600억원)를 더 지불하기로 동의했다”며 “전화 몇 통에 5억 달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왜 진작에 올리지 않았느냐’고 말했더니 그들은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며 “그것은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경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장원삼 외교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미 국무부 방위비 분담협상 대표는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했다.

협정은 한국이 미국 측이 제시한 유효기간 1년을 받아들이는 대신, 금액은 미국이 당초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던 10억 달러(1조 1305억원)보다 900억여원 적은 1조 389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 분담액인 9602억원에 올해 한국 국방 예산 인상률인 8.2%를 적용해 산출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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