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원룸에서 2∼4살로 추정되는 말티즈 품종 11마리의 개가 사망한 채 발견됐고(왼쪽), 현장에서 구조된 1마리의 개가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연계로 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1월 21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원룸에서 2∼4살로 추정되는 말티즈 품종 11마리의 개가 사망한 채 발견됐고(왼쪽), 현장에서 구조된 1마리의 개가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연계로 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검역 결과 외형적 학대나 질병은 발견되지 않아”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원룸에서 아사(굶어 죽음)로 추정되는 애완견 11마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2일 천안서북경찰서와 천안시 등에 따르면 세입자가 장기간 월세를 미납해 원룸 관리자가 지난달 21일 세입자를 찾아갔다가 사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입회하에 천안시와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관계자 등이 원룸 내부를 조사한 결과 말티즈로 추정되는 개 11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살아있는 개 1마리는 동물병원으로 이송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질병 등의 염려로 가검물(사체)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검역을 의뢰 했다”며 “검역 결과 사체에서 외형적 학대나 질병은 발견되지 않아 먹이를 먹지 못해 굶주림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개는 오랜 기간 굶주림에 따른 장기손상 등으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꾸준한 치료를 통해 음식물을 먹는 등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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