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물] 장성 백양, 고로쇠 채취 한창… 뼈에 좋아 ‘골리수’라 불리는 천연 이온수
[지역명물] 장성 백양, 고로쇠 채취 한창… 뼈에 좋아 ‘골리수’라 불리는 천연 이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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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해 드릴을 사용해 구멍을 뚫고 있는 모습. (제공: 남창고로쇠영농조합법인) ⓒ천지일보 2019.2.13
백양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해 드릴을 사용해 구멍을 뚫고 있는 모습. (제공: 남창고로쇠영농조합법인) ⓒ천지일보 2019.2.13

고로쇠나무에서 나온 100% 수액
흡수력↑ 몸속 노폐물 배출 도와
완벽 가까운 신비의 천연 이온수

나무 자체 자연 필터, 미네랄 풍부
겨울철 농가 소득 최고 ‘효자상품’
성장기 뼈 발육, 면역력 강화 입증

[천지일보 장성=이미애 기자] “‘고로쇠 채취’는 사람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액을 많이 받으려고 욕심부려 나무에 천공(구멍)을 무작위로 뚫게 된다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 자연과 사람의 질서이자 무언(無言)의 약속입니다.”

옐로우시티브랜드인 장성 백양 고로쇠 김대중(55, 가인영농조합법인) 회장과 정동일(51, 남창고로쇠영농조합법인) 총무이사는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며 자연의 이치를 강조했다.

장성군 북하면 가인마을 고로쇠 판매장에서 만난 김대중 회장은 고로쇠 수액 채취에 앞서 자연을 향한 경외심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남창마을 고로쇠 판매장 정동일 총무이사도 “우리는 철저하게 자연의 순리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남창마을 영농조합법인은 지금까지 음용수로만 이용한 고로쇠 수액을 다양한 먹거리(막걸리, 된장, 고로쇠 청)로 개발해 생산 판매 중이다. 이 가운데 ‘고로쇠 청’은 탁도 등을 체크하고 6개월 동안의 실험 과정을 통해 올해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가인마을, 남창마을 백양 고로쇠 영농조합법인은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지만, 법인만 다르고 서로 협업하는 가운데 고로쇠 품질 향상에 함께 힘쓰고 있다.

[천지일보 장성=이미애] 백양 고로쇠 가인영농조합법인 고로쇠 판매장에서 고로쇠가 담긴 완제품이 포장 된 모습. ⓒ천지일보 2019.2.13
[천지일보 장성=이미애] 백양 고로쇠 가인영농조합법인 고로쇠 판매장에서 고로쇠가 담긴 완제품이 포장 된 모습. ⓒ천지일보 2019.2.13

◆매년 1~3월 채취 4월말까지 판매

장성의 고로쇠 수액은 일교차가 크고 청정한 노령산맥의 고로쇠나무에서 추출해 다른 지역보다 수액이 맑고 청량함이 좋다. 마을공동체의 겨울철 농가 소득의 최고 ‘효자상품’으로 장성군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또 산을 잘 아는 마을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해 마을공동체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 1월초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 지역인 북하면 남창마을과 가인마을 일대에서 채취 작업을 진행해 1월 15일부터 전국 판매에 들어갔다. 마을 주민들은 “부모 세대로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밴 고로쇠 채취를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하면서 살고 있다”며 신비의 약수 고로쇠 수액이 주는 혜택을 자랑했다.

고로쇠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산 대부분은 ‘돌산’으로 이곳 고로쇠나무는 바위틈 사이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그야말로 천연 암반수와 같은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로쇠 수액은 매년 1월부터 3월까지 채취하고 저온 창고에 보관해 4월말까지 판매한다.

온도에 민감한 고로쇠나무는 낮 기온 최소 7도 이상이 돼야 수액을 채취할 수 있다.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거나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거나 추워도 단 한 방울의 물도 나오지 않는다. 봄에 고로쇠나무에서 푸른 잎이 나면 고로쇠 채취는 끝난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할수록 고로쇠 수액이 많이 나온다.

고로쇠 채취의 적정 온도가 주기적으로 여러번 반복되면 많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기가 짧으면 많은 양의 수액을 채취할 수 없다. 고로쇠나무는 날씨가 추워지면 위에 있던 물을 아래로 내려서 스스로 자기 몸을 보호하는데 이때 수액을 채취한다. 고로쇠 채취는 지름 30㎝ 이상 되는 나무에 드릴을 사용해 8㎜ 깊이의 구멍을 뚫고 호스를 꽂아 한 방울 두 방울 흘러내리는 수액을 모은다. 채취된 수액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1.5ℓ, 1.8ℓ로 구분돼 소비자를 만난다.

혹자는 고로쇠를 채취해 나무에 해가 되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천공 후 10~15일이 되면 나무가 보호막을 형성해 상처를 치유하고 한 달 정도 되면 물이 나오지 않으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장성 백양사에는 수한이 500년 이상 된 고로쇠나무가 자생한다.

백양사 입구에는 500년 된 갈참나무가 군락을 이뤄 나무가 자라날 수 있는 천혜의 생태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장성군 가인마을과 남창마을 인근은 눈이 많이 내리면서도 삼한사온이 잘 맞아 물맛이 좋다.

고로쇠나무가 다른 지역보다 3~4배 크고 오래된 나무도 많아 수액 양도 많다. 기온이 낮은 지역에 있는 고로쇠나무는 지름이 작아 천공할 수 없다. 지름 60㎝일 때 천공을 2개 할 수 있지만, 사람의 욕심으로 4개를 뚫으면 다음 해는 고로쇠를 채취할 수 없게 된다.

[천지일보 장성=이미애] 장성 백양 고로쇠 남창고로쇠영농조합법인 판매장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1ℓ 피티병에 고로쇠 수액이 담아져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3
[천지일보 장성=이미애] 장성 백양 고로쇠 남창고로쇠영농조합법인 판매장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1ℓ 피티병에 고로쇠 수액이 담아져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3

◆자연이 준 선물, 고로쇠 수액 효능

고로쇠 수액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되도록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거나 수시로 마셔야 한다. 고로쇠 수액은 일반 물과 분자구조가 달라서 마시는 데 부담이 없고 많이 마셔도 탈이 나지 않는다. 동의보감에는 ‘뼈에 이롭다’고 기록하고 있다. 고로쇠의 어원은 골리수(骨利水) 나무에서 비롯한다. 문헌대로 뼈에 이로운 수액이 들어있는 나무라는 뜻이다.

이와 관련, 국립산림과학원 수액연구팀은 지난 2009년 3월 4일 발표 자료를 통해 “동물실험과 임상실험 결과 성장기 어린이 뼈 발육, 생체 면역력 강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입증했다.

고로쇠 수액은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필터에서 나오는 맑고 투명한 물로 ‘생체수’ ‘천연 이온수’로 알려졌다. 고로쇠는 당 성분(자당, 포도당, 과당)과 무기질이 이온화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여러 가지 좋은 영양소가 몸속에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한편, 인체에 흡수가 빠르고 신속한 이뇨작용을 해 환경오염 등으로 유발되는 몸속 노폐물이나 불순물 등이 잘 배출되도록 도와준다. 고로쇠 수액은 식수보다 칼슘은 40배, 마그네슘은 약 30배가량 함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황산, 염소, 당분 등 10여종의 미네랄을 함유해 골다공증과 위장병, 피부미용 등에도 좋은 건강 음료로 알려져 있다. 고로쇠는 받는 즉시 냉장 보관하고 개봉 후에는 될 수 있으면 빨리 마시되 냉동 보관하면 무더운 여름에도 마실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뿌옇게 침전물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인체에는 전혀 해가 없다.

고로쇠 음용의 시초는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한 스님이 나뭇가지에서 흐르는 수액을 받아먹고 살아났다’는 일화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옛날에는 톱을 사용해 나무에 브이 자의 홈을 파서 대나무 잎을 끼워 받아마셨다. 고로쇠 수액은 미지근했을 때 더 달다. 마시기 1시간 전에 따뜻한 곳에 두면 단맛이 훨씬 더 강해진다.

정동일 남창고로쇠영농조합법인 총무이사는 “수액을 한 번에 마실 때는 북어, 쥐포, 오징어 등 ‘어포류’를 고추장이나 죽염을 곁들여 마시는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액(고로쇠)은 인체에 흡수가 빠르고 이뇨작용을 하므로 등산이나 운동 시 또는 찜질방 같은 곳에서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면서 마시면 좋다”고 권했다. 소량의 고로쇠 수액을 밥이나, 삼계탕, 명탯국, 미역국에 넣어 요리해 먹으면 고유의 풍미를 더 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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