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AP/뉴시스】 2박 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팜 빈 민(가운데)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12일 평양 공항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 장관의 이번 북한 방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베트남을 국빈방문하는 문제를 사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19.02.12.
【평양=AP/뉴시스】 2박 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팜 빈 민(가운데)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12일 평양 공항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 장관의 이번 북한 방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베트남을 국빈방문하는 문제를 사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19.02.12.

[천지일보=이솜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논의가 궤도에 올랐다.

12일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겸 외교부 장관이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했다.

민 장관의 이번 방북 목적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달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 문제를 사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 북한 최고지도자가 방문하는 것은 54년 만이다. 북한과 베트남은 1950년 1월 수교를 맺은 후 1957년 호찌민 주석이 북한을 방문했다. 이듬해 양측은 과학기술협조협정을 체결했고, 같은 해 11월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해 2주 이상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에도 김 주석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호찌민 주석과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1978년 베트남이 캄보디아 친중국 정권을 침공한 사건을 계기로 대사가 철수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1992년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맺으면서 베트남과 북한과의 관계는 더욱 멀어졌다.

최근에는 우호‧친선 관계를 다져가는 분위기다. 지난해 베트남은 김 주석 방문 60주년 기념 사진전을 개최했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하노이를 요구한 것도 북한이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베트남으로 결정되면서 비핵화 상응조치 모델로 ‘베트남식 모델’이 부각되고 있다. 베트남은 미국과 전쟁을 했지만, 경제 개방정책인 ‘도이머이’를 채택해 자본주의를 수용하고 1995년 미국과 수교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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