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주차장에서 '2019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모임' 금강산 출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주차장에서 '2019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모임' 금강산 출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공동대표단 “혈맥 다시 잇자”
노트북·카메라 등 반입 거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12~13일간 1박 2일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참가하는 남측 대표단이 방북했다.

이 행사는 올해 처음 진행되는 남북 간 민간교류 행사로 불교·개신교·천주교 등 7대 종단 수장들과 시민단체, 양대 노총, 여성·청년·농민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로 꾸려진 대표단 213명을 비롯해 취재진과 지원인력 등 251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 후 특별한 발표 없이 30여분 간에 걸친 출경수속을 밟은 뒤 대형버스 8대 편으로 오전 11시 2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연대모임 공동대표단장은 남측에서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 김희중 대주교 겸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맡았다. 북측과 해외 측에서는 누가 대표를 맡았는지 밝히지 않았다.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 서울에서 출발하기에 앞서 경복궁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자 고심분투하는 모든 국민을 대신해 이번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에는 더불어민주당 설훈·노웅래·임종성·심기준 의원과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 등 현직 의원들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과 신양수 금강산기업협회 회장 등 경협사업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행사 취재를 위해 10명의 기자도 동행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대북제재 대상 물품이라는 이유로 노트북, 고성능 DSLR 카메라 등 취재 및 보도에 필요한 장비의 대북반출을 막아 올해 첫 남북공동행사의 원활한 취재와 보도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관련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이번 행사에는 취재장비 반출이 안 되는 것으로 됐다”면서 “향후 사전에 협의와 준비를 잘 해서 취재 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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