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 참석 계기 외교장관회담
‘비핵화-상응조치’ 조율 주목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과 미국이 오는 13∼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중동 평화안보 관련 장관급 회의 계기로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추진 중이다.
12일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강경화 장관은 13~14일 폴란드를 방문해 미국과 폴란드 공동주최 하에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 다른 나라 국가들과의 양자회담도 추진 중에 있다”면서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은 양측이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국제회의 계기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일자는 14일로 추진하고 있다.
노 대변인은 “강 장관은 중동 인도주의와 난민 세션의 패널 토론자로 참여해 중동 지역에서의 우리나라의 인도적 기여 노력 등을 설명하고 중동지역의 인도주의적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측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10여일 앞두고 핵심의제 등을 놓고 협상 전략에 대해 최종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장관은 북미회담을 앞두고 이뤄지는 최종 대면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검증에 우선적으로 초점이 맞춰진 상황에서 이에 따른 상응조치로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사업 재개 등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대북제재완화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렵다는 입장에서 금강산 관광 등의 일부 제재완화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접점을 찾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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