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양국 외교수장은 이날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 등 한반도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8.12.7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양국 외교수장은 이날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 등 한반도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8.12.7

베트남 외교부장관 北 방문

金 국빈방문 위해 조율할듯

강경화-폼페이오도 곧 회동

여야 의원, 美조야 외교활동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미 2차 정상회담이 2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한국과 북한, 미국 등 외교라인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베트남 외교부 장관은 12~14일 북한을 방문한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트위터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대로 팜 빈 민 외교부 장관이 12~14일 북한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민 외교장관의 방북 목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민 장관은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계기 베트남 국빈방문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북미회담 계기로 베트남 국가주석과 총리 등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일자인 27~28일에 앞서 25일경 베트남을 방문할 가능성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하이퐁, 하롱베이 등 하노이와 인접한 베트남 주요지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으로서는 김일성 주석이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베트남은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며 개혁·개방을 이룬 국가로서 롤모델로 삼을 수 있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되면서 국가 이미지를 높이면서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유럽에서는 한국과 미국 외교장관이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3∼14일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중동 평화안보 이슈 관련 장관급 회담과 15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다. 강 장관은 이번 국제회의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대북 협상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외교장관이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양 장관은 비핵화·상응조치 등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내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 장관은 또한 이번 국제회의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미국을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아클란틱 카운실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2.12
미국을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아클란틱 카운실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2.12

여야 국회의원들도 10~15일 미국을 방문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의원 외교에 나섰다.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1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이뤄내기 위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방미 중인 여야 의원들은 이날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12일에는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과 엘리엇 엥걸(민주) 하원 외교위원장,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제임스 인호프(공화) 상원 군사위원장 등을 면담하며 13일 뉴욕, 15일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해 공식일정을 마무리한다.

남북미 외교장관 회담과 한국 여야 의원 외교로 북미회담 분위기를 돋우면 다음 주에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효의 2차 실무협상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문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한 주 앞두고 의제와 의전 등 최종 단계의 논의가 되는 만큼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에서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치열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외교부 트위터에서는 판 빙 민 베트남 외교부 장관이 12~14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출처: 트위터) 2019.2.12
베트남 외교부 트위터에서는 판 빙 민 베트남 외교부 장관이 12~14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출처: 트위터) 2019.2.12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