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오른쪽)이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된 서울시 박원순 시장을 축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2.12
지난 11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오른쪽)이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된 서울시 박원순 시장을 축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2.12

부산 유효표 49표 중 15표 얻어

‘전략부재, 준비부족로 실패’

“지금부터 2030엑스포유치 집중해야!”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에 나선 부산시가 결국 세 번째 고배를 마셨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 선정에서 서울로 결정했다. 부산은 유효표 49표 가운데 15표를 얻는 데 그친 반면 서울은 34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시는 막판에 서울시에 서울·평양 공동 유치 방안까지 다급하게 제안했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부산시는 2020년, 2028년 올림픽 유치도시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후 세 번째 도전에서도 예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에 남측 제1·2 도시인 서울과 부산, 그리고 평양을 비롯한 북측 2곳 등 남북 4개 도시가 함께 올림픽을 열어 전 세계에 평화·화해 메시지를 전하자는 취지도 올림픽 공동 유치를 전격 제안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국내 유치 신청 도시 심의를 불과 3시간가량 앞두고 ‘즉흥적’ 제안이어서 판세를 뒤집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부산시의 유치 실패 원인이 전략 부재와 준비 부족이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부산은 2002년 아시안게임 이후 그렇다 할 스포츠대회를 유치하지 못한 도시로 전락했다. 그나마 지난해 유치된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 또한 운동장 관리 소홀로 불발되며 축구팬들의 언성을 높여 비난을 자초했다.

이러한 가운데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부산은 지금부터라도 2030등록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선택과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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