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가스 자원화시설 전경.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19.2.11
매립가스 자원화시설 전경.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19.2.11

66만톤 배출권 부족한 국내 기업에 판매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대구시가 온실가스배출권 판매로 159억원의 세입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한 온실가스배출권은 지난 2017년 판매한 88만톤에 이어 2014년 8월부터 3년간 감축한 66만톤을 배출권이 부족한 국내 기업에 판매한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 2007년부터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정제해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매립가스자원화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온실가스인 메탄을 감축한 실적을 UN으로부터 인증받는 CDM사업(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UN에 등록했다.

이 사업은 시설비 230억원 전액을 민간사업자가 부담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해 시 재정을 절감했다. 또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없애는 효과와 더불어 연간 4500만㎥의 매립가스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UN으로부터 온실가스 20만톤을 감축한 실적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UN을 중심으로 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온난화의 주요원인물질인 6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수단으로 2006년부터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경제적유인수단을 바탕으로 한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 CDM사업 등의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BAU대비 37% 감축하는 목표로 2015년부터 온실가스배출권 거래 제도를 도입하면서 이제 온실가스를 줄이는 실적은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희소성을 가지는 재화로 취급되고 있다.

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파리 신 기후 체제 협정발효로 정부에서 국제기준에 맞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하여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제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는 앞으로 방천리 위생매립장 자원화사업으로 2027년까지 매년 2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배출권을 CDM사업으로 확보할 수 있어 이를 배출권 시장에 판매할 경우 시 재정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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