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요금 인상에 이어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조정 회의를 열고 수도권을 연계하는 직행좌석버스 등 시내버스 요금 인상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8일 서울 시내 버스 모습. (출처: 뉴시스)
서울 택시 요금 인상에 이어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조정 회의를 열고 수도권을 연계하는 직행좌석버스 등 시내버스 요금 인상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8일 서울 시내 버스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수도권 전·월세 거주 주민들이 주거비와 교통비로 월 평균 80만 원을 지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 박미선 연구위원은 11일 주간 국토정책 브리프 ‘교통비용을 고려한 주거부담 수준 측정 및 정책 활용방안’을 통해 이런 내용의 수도권 임차가구 주거비와 교통비 부담 수준을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임차가구의 주거비는 한 달 평균 68만 7천원, 교통비는 11만 7천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거비는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76만 9천원,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91만 7천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통비 지출은 지역별로 인천이 12만 4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월세가격만 고려한 월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은 수도권 평균 19.6%로 집계됐다. 서울은 2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월소득 대비 주거비에 교통비를 추가로 고려한 주거교통부담 수준은 수도권 평균 23.3%이었으며, 서울 25.3%, 인천 22.3%, 경기 21.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주거비 부담수준은 상승하며, 가구소득이 300만 원 미만인 경우 주거교통부담 수준이 30%에 육박했다.

교통비용을 고려해 지역별·소득수준별로 세분화하면, 서울의 중하위 소득(300만원 이하) 계층에서 주거교통부담수준이 31.2%까지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 주거교통부담수준이 높은 대상은 경기도의 동일 소득계층으로 30%였다.

박미선 연구위원은 “교통비를 고려한 주거부담지표 개발을 통해 지역 간의 주거비 부담의 차이 해소, 주거와 교통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정책개발, 가구의 가처분소득 증대 정책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