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크러스터… 유치전 나서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 인치견 의장을 비롯해 의원들이 11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크러스터 천안 유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인치견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은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이자 핵심인 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초격차, 절대적 기술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클러스터를 유치할 경우 고용창출 효과가 1만명 이상, 경제적 파급효과도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천안시는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고 수도권 전철, 고속철도, 경부고속도로, 건설 예정인 제2경부고속도로까지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우수한 도로와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13개 대학과 전국 최고 수준의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맞춤형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 확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근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을 포함한 연계 산업이 발달해 있고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인 MEMC코리아와 반도체 관련 우수기술을 보유한 많은 외국인투자기업이 소재하고 있다”며 “기술지원과 반도체 관련 맞춤형 인력 양성 지원이 가능한 충남테크노파크가 있으며 반도체 분야 200여개 기업이 자리 잡고 있어 세계적 기술우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천안시는 최근 북부BIT 산업단지, 제6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23일 발표한 정부의 국유재산 선도사업지로 선정된 127만평의 천안종축장 부지활용도 가능해 반도체 특화클러스터에 필요한 산업용지 제공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 의장은 “지난 수년간 경기침체와 일자리 부족 등으로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지방은 수도권 규제 완화까지 더해져 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에서 구상하는 이번 대규모 사업이 비수도권에 입지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을 통해 더 강력한 균형발전 정책 추진을 밝혔다”며 “수도권에 대규모 반도체 특화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것은 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기조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며,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에도 저해되는 것임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공장 총량제는 수도권 비대화를 막는 최후의 보루다. 대기업의 지방투자를 유도하고 지역경제를 회생시켜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수도권 공장 총량제에 따라 2020년까지 입주량이 배정 완료됐고 입주계획도 대부분 확정된 상황이다. 파주·고덕·진위 등과 같이 특별물량을 배정했던 과거가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치견 의장은 “천안시의회는 70만 천안시민과 함께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천안시 유치를 희망한다”며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천안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18일 업무보고에서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 중 하나로 2028년까지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