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진상규명 아닌 오독공청회”

“한국당 무거운 책임져야”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비하’ 발언에 대해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의원 출당 조치 등을 한국당에 요구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방미 중인 이 대표는 지난 10일 윤호중 사무총장에게 전한 사전 메시지에서 “한국당이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정당이라면 3명의 의원에 대해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출당 조치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발언은 윤 사무총장이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독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 대해 “진상규명 공청회가 아니라 5.18모독 공청회였다”며 “발표자의 천인공노할 망언뿐 아니라 국회의원의 발언이라고 믿기 힘든 망언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은 30년 전에 광주 진상조사특별위원회와 청문회 활동에서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혀졌다”며 “여야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특별법을 통과시켜 광주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평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부터는 민주화운동을 법정기념일로 정해서 그 정신을 기려왔다”며 “그럼에도 이를 모독해온 지만원씨를 국회 공식 행사장에 불러서 공청회 발표자로 세우고 한국당 국회의원이 이에 동조한 것에 대해 한국당은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에 가세해 “민주화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한국당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야 한다”며 “우리 당은 야3당과 공조를 통해 해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가장 강력한 수준의 징계를 추진하겠다”는 전날 밝힌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중대한 역사왜곡을 처벌하는 법률 제정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며 “박광온 의원이 작년 8월 5.18에 대한 비방, 왜곡, 날조 등을 처벌하는 법을 발의했는데 이 법을 야3당과 협의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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