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가 6일 북한 방문길에 올라 평양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오른쪽)와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출처: 연합뉴스)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가 6일 북한 방문길에 올라 평양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오른쪽)와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출처: 연합뉴스)

실무협상 후 상응조치 거듭 강조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과 미국의 평양 실무협상 이후 북한 매체가 11일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해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이)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종착점을 향해 능히 빠른 속도로 전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매체는 미국이 “대화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해결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6.12 조미(북미)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 쌍방이 진심 어린 노력을 성의껏 기울이면 조미 관계에서도 북남 관계가 대전환을 맞은 것처럼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외용 라디오 ‘평양방송’도 전날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가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북한 매체들은 지난 6∼8일 평양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 대미특별대표가 실무협상을 벌인 이후 미국의 상응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을 연일 보도했다.

한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대미특별대표는 정상회담 개최 열흘 전 쯤 제3국에서 2차 실무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지난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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