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당권에 도전하는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심재철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플랫폼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당권에 도전하는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심재철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플랫폼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

당권후보 6인 “2주 안 늦추면 등록 안 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를 보름 앞두고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전당대회 연기를 요구해온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전대를 2주 이상 연기하지 않으면 12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대 보이콧 동참 의사를 밝히며 “지금 벌어지는 당내 현상은 좀비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들 6명은 언론 인터뷰와 지역 방문 등 전대 관련 일정도 전면 취소했다.

이에 황교안 전 총리는 당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진태 의원도 보이콧을 선언한 후보들을 향해 “그만 징징거리고 들어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당 선관위는 이날 전대 일정 변경은 어렵다고 거듭 밝혔다. 당 선관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대 1∼2주 연기’ ‘3주 이상 연기’ 등 2개 안을 검토했다면서 “1∼2주 연기는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지원으로 인해 중앙선관위가 한국당 전대 선거 지원을 할 수 없고, 3주 이상 연기할 경우 4.3 재·보궐선거와 겹쳐 당의 선거 지원 업무가 이원화돼 실무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당 선관위와 후보 6명이 지금과 같은 입장을 고수한다면 한국당 당대표 경선은 황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만 참여한 가운데 치러지게 된다.

한국당의 당대표 후보 등록은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후 14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19일에는 당대표 후보를 4명으로 추리는 컷오프(후보자 예비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3일 모바일 투표, 24일 현장투표, 25~26일 여론조사를 각각 거치면 전당대회가 개최된다.

현재까지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는 총 8명으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빅3’ 진용을 갖췄다. 또 김진태·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이 뛰어들었다.

전당대회가 임박하면서 후보자들 간 단일화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우선 일부의 경우 후보등록 자체를 포기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또 홍 전 대표와 오 전 시장이 단일화해 차기 대선주자 후보 1위를 달리며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는 황 전 총리에 맞서는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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