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 ⓒ천지일보
청와대 전경. ⓒ천지일보

정부 고위관계자 “이르면 이번 주말 전후”

김부겸 등 정치인 장관 5명에 조명균 등 거론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 전 개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규모는 7∼8명의 중폭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부처 장관들을 중심으로 청와대의 교체 인선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1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개각 준비가 거의 끝났다”면서 “금명간은 아니지만, 곧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이나 내주 초에는 개각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개각은 북미회담과 무관하다. 검증만 마무리되면 발표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들과 만찬 자리에서 ‘2월 개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인선 작업이 막바지에 달했으나 마지막 한 부처까지 검증이 끝나야 발표한다는 방침에 따라 개각 시기가 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증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하지 않고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막판에 한 명이라도 안 되면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개각 대상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장관을 중심으로 7∼8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현 정부 초기에 임명된 장관들이다.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는 인물은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초대 장관이자 현직 국회의원들이다.

국회의원은 아니나, 출마 경험이 있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초대 장관인 조명균 통일·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바뀔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와대는 관료나 학계 등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후임 검증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장관에는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토부 장관엔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해수부 장관에는 해수부 정책자문위원장으로 해양법 전문가인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김양수 현 차관이나 유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도 거명된다.

행안부 장관 후임에는 인천 부평구청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홍미영 다문화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영민 장관의 후임으로는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4선의 변재일 의원이 거론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교체되면 후임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분류된다. 전해철·박범계·박영선 의원 등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후임에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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