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0

“한국당 의원은 귀 의심할 범죄적 망언”

“해당 의원 즉각 출당조치하라” 요구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0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폭동’이라고 주장한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및 중징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8일 한국당이 5.18 공청회를 했는데 귀를 의심할 정도로 심각한 범죄적 망언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은 피 흘려 일궈낸 우리 현대사를 폄훼하고 민주화의 주역인 우리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뜻은 이미 법률과 법원의 판결로 충분히 인정받았다”며 “1997년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동의로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법원이 정당성을 인정했는데 이를 부정하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그는 “민주당은 망언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범죄적 망언을 한 한국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강력한 징계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선 “5.18 민주화운동이 폭동이고 북한군이 개입한 소요였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면 구체적이고 분명한 입장 표명과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며 “그 시작은 망언을 한 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출당조치”라고 압박했다.

또한 “만약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야3당과 함께 이들 의원에 대한 국민적 퇴출운동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가 지난 8일 자유한국당 이종명·김진태 의원 주최로 열린 가운데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씨가 발표자로 나서 논란이 됐다.

공청회에서 이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됐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냈다”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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