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족대명절인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설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족대명절인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설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8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률 격차가 1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8%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한국은행의 물가인식(지난 1년간 소비자들이 인식한 물가 상승률 수준)은 같은 달 2.4%로 조사됐다. 두 지수의 차이가 1.6%로 실제 물가와 체감 물가 괴리가 1년 만에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이다.

이같이 지표물가와 체감 물가 사이 괴리가 커진 것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낮아졌으나 농산물과 외식비 등의 가격은 오르면서 물가인식은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는 460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하지만,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은 일부에 불과하다. 곧 다른 품목에서 물가가 내리더라도 농산물, 외식비, 교통비 등이 오를 경우 소비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 실제 지난달 통계청 소비자물가를 보면 석유류는 작년 1월보다 9.7% 떨어진 반면 농·축·수산물은 2.5%, 외식비는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2.0%에서 12월 1.3%, 올해 1월 0.8%로 꾸준히 낮아졌다. 반면 물가인식은 작년 11∼12월 2.5%에서 머무르다가 지난달 2.4%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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