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지만원씨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의원 주최로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지만원씨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의원 주최로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8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과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전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한 데 대해 여야가 동일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광주의 원혼을 모독하고 광주 시민의 명예를 더럽힌 의원들을 당장 출당 조치하고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께 사죄하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김진태·이종명 두 의원이 지만원씨를 국회로 불러들여 5.18 공청회를 벌였다. 지씨는 말도 안 되는 망언을 늘어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변인의 입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날조하고 유공자들을 모욕한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냐”며 “한국당이 한 줌도 안 되는 냉전수구적 극우 인사의 시대착오와 역사 착란에 기댄다면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공청회에서 “논리적으로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원내대변인인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평화당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왜곡된 주장을 일삼는 무리와 또 이를 악용해 정치선전 수단으로 삼는 세력에 대해 국민과 함께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 대변인은 “한국당 지도부는 이들 의원의 입장과 뜻을 같이 하는지 명확한 답을 내놔야 하며 이에 대해 침묵한다면 국민은 한국당과 지도부도 지만원의 허무맹랑한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그리고 지만원,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으로 역사에 기록될 인물”이라며 “주최자나 발표자 모두 괴물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고 규탄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일부 의원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5.18 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영삼 정부 때 5.18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민주화운동으로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돼 오늘에 이르렀다”며 “한국당은 광주 시민의 희생과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과 헌신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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