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불법 여론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불법 여론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30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포털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가 인정돼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심 결과에 대해 “아직도 의아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김경수 지사를 잠깐 면회했다”며 “김 지사는 차분하게 2심 재판을 준비하겠다면서 그 전에 경남도정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에 따르면, 김 지사는 “현재 부지사의 직무대행 체제로는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을 책임 있게 추진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과거에는 옥중 결재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그것이 안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될 일이 있을 때 직무대행 체제로는 무리하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심 판결에 대해 아직도 의아하다며 “드루킹 쪽의 진술을 짜 맞춘 증거가 수사 과정에서 구치소를 압수수색했을 때 압수물품 가운데 그런 물증이 나왔고, 재판에서 제시가 됐는데 재판부가 그걸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꿈에도 이런 판결이 나올 것으로는 상상하지 못했다는 얘기였다”며 “당사자는 물론이고 변호인, 언론인, 국민도 예측하지 못한 판결에 대해 국민 상식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이런 지적에 대해 한국당에서 사법부를 부정한다느니, 삼권분립을 위배해 헌법에 불복한다느니 얘기를 하는 건 한참 많이 나간 얘기”라며 “사법부를 부정하지도 않고, 삼권분립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판결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이런 1심 판결을 근거로 일부 한국당 정치인이 대통령의 특검을 이야기하거나 대선불복을 시사하는 언급을 하고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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