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동국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 위원장 원명스님)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중강당에서 제19대 총장 후보자들의 공개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8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동국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 위원장 원명스님)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중강당에서 제19대 총장 후보자들의 공개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8

최종 후보자, 윤성이·이은기·조의연 교수
민주동문회 “후보자 자질 검증 철저히”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를 이끌어갈 제19대 총장이 오늘 선출된다.

선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에 있는 동국대 본관 로터스홀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3명의 총장 후보자들 가운데 차기 총장이 최종 선출된다.

최종 후보자는 윤성이 동국대 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와 이은기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의연 동국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등 3명이다.

이와 관련 동국대민주동문회는 이날 ‘동국대 총장선출에 동국의 미래가 달려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후보자 자질 검증을 철저히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10명이 출마한 총장 후보 선출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개신교인이라 음해하는 작태에 총장과 경쟁 후보가 개입하고 특정 세력에 의한 1인 후보 몰아주기가 벌어졌다”며 “이에 학교 구성원의 지지가 전무한 후보가 총장 후보 3배수에 포함되기에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이어 “더구나 일방적으로 표를 몰아준 후보는 보직과정에서 부도덕하고 부적절한 행위로 인해 자질 논란이 벌어지는 등 동국이 처한 위기의 근원을 해소할 자질과 인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사회에 “특정세력의 전횡을 엄격히 차단하고 학원 자주화와 동국공동체 발전에 헌신할 총장의 선출을 위해 후보자 자질 검증을 철저히 하라”고 촉구했다.

학교에는 하루속히 4년전 총장선출과정에서 부당하게 징계를 당한 학생들의 징계를 풀고, 학교생활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수록 노력을 할 것을 요구했다.

학교 재단에는 이사회를 특정 세력 중심이 아니라 사부대중 공동체의 정신에 맞게 수좌와 비구니 등의 참여를 통해 불교종립학교의 특성을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동국대는 지난해 12월 18일 차기 총장 선출방식을 위한 4자 협의체(교수협의회, 직원노조, 총학생회, 법인사무처)를 구성해 수차례 의견을 조율했다. 이들은 논의 끝에 기존방식인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제19대 총장 후보자를 접수받아 총 10명을 총장 후보대상자로 정했다. 22일에는 총장후보자추천위원을 대상으로 한 정견 발표에 이어 28일에는 총장선출 사상 최초로 교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총장후보자 공개토론회를 하기도 했다.

제19대 동국대 총장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4년이다.

한편 그동안 학내에서 학생들은 고공농성·50일간의 단식·삭발, 교수들은 성명·서명·토론회 등 각자의 방식대로 학교 총장 직선제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는 수년째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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