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민족대명절 설 연휴 첫 날인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공무원학원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2.15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민족대명절 설 연휴 첫 날인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공무원학원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2.15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 일간지 LA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한국의 공무원 시험 열풍을 조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신문은 3년 넘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26세 공시생이 그간 10번이나 각종 시험에서 낙방했으나 여전히 오는 4월 예정된 시험을 위해 하루 8시간 이상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공무원 시험 열풍의 배경에 대해서는 아시아 4대 경제 강국인 한국의 젊은이들이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수출 산업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동안 한국의 경제 성장에 빠른 동력을 제공해온 전자, 자동차, 조선 부문에서 시장 상황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신문은 한국의 107만개 정부 일자리를 향한 경쟁은 매우 격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한 공무원시험에는 4953명을 뽑는 데 20만명이 넘는 응시자가 몰려 합격률이 2.4%로 파악됐다며 작년 하버드대학 신입생 합격률(4.59%)보다 2배 이상 치열하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공무원 시험 합격은 하버드대 입학보다 어려운 일”이라고도 설명했다.

신문은 “일자리 늘리기에 전력을 다하는 문재인 정부가 2022년까지 17만 4천개의 정부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공약했다”면서도 “정부 대책이 한국의 공무원시험 열풍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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