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뉴시스)

美언론 “미중무역협상 시한 빠듯하고 할 일 많아”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달 말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연쇄적으로 열릴 것으로 거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이 달에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미중정상회담이 열리면 문재인 대통령까지 포함한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이 서명하는 종전선언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는 이로써 물건너 가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중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그는 “아마도 추후에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 미국 언론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까지 정상회담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은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두 나라간 해야할 일이 너무 많은 반면 서로 합의에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언젠가 두 정상은 만날 것이다.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온 것”이라며 “하지만 그것은 아직은 멀리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CNBC방송도 “두 정상이 무역협상 시한에 앞서 만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특히 CNBC방송은 미중 정상회담이 지연된 이유와 관련 “중국과 합의를 성사시키려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말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도 준비해야 하는 것도 간단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은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을 (비슷한 시기에) 병합하지 말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시점은 내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 등 향후 무역협상 성과에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중 정상회담은 다음주 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협상대표단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뒤에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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