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정부 강력 비판… “총체적 난국, 정부 폭정 막아야 한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총체적 난국에 빠진 이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황교안 전(前) 국무총리가 7일 오후 1시 20분 광주시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당 1층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너져 가는 이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현 정부를 겨냥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광주·전남 당원을 비롯한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가 만든 나라다. 망가지는 걸 볼 수 없다”면서 “정부의 폭정을 막고 이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당내 계파정치와 관련해선 “이제 절대 계파 정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계파’라는 말 자체도 하지 말자. 대신 ‘통합’이라는 말로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친 황’에 대해서도 “그런 말 한 적 없다. 친 황 하려면 ‘정치를 했겠냐’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면서 “나는 친 한(대한민국의 한, 한국당의 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자유한국당)에 들어오면서 첫 마디가 우리가 단합하고 뭉쳐서 단결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 되면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면서 “다음 총선 승리를 통해 대권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정권을 가져와서 힘들게 사는 국민들이 잘사는 대한민국다운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헌신해야 한다. 이 과제를 갖고 당에 들어왔다”고 정치 전선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선 “황 전 총리는 탄핵 정부에서 행정업무를 했던 인물로서 국민과 나라를 걱정한다는 말에는 공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지역경제의 통계자료 내용을 언급하면서“지역 내 총 생산성장률(GRDP)이 7대 광역시 중 최하위다. 정말 안타깝다”면서 광주·전남 지역경제 어려움을 걱정하면서 호남 민심에 조심스럽게 다가섰다.

아울러 “광주·전남 지역에 산업 활동이 저하되고 출하는 줄고 재고는 늘어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최저임금을 비롯한 경제 실정으로 소상공인이 점점 힘들어지고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현상”이라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꼬집었다.

황 전 총리는 “어려운 사람을 위한 경제정책이 실제로는 더 힘들게 만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3여년 남은 대선을 의식했다.

그는 또한 “자유한국당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고 과감한 규제혁신, 노동시장 개혁, 기업 환경 개선 등을 통해 민생이 회복되고 지역이 되살아나는 살기 좋은 나라 함께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5.18문제에 관해서는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의 화합을 위해서 가능한 것인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좀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구체적인 의견은 피했다.

탄핵 과정에서 당내 여러 입장과 당내 다양한 논란과 관련해선 “논쟁하기보다 무너져 가는 나라를 세워 달라는 국민의 바람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게 모든 관심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