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1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임진각을 찾아 관광객들이 ‘경의선 장단역 증기 기관차’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임진각을 찾은 관광객들이 ‘경의선 장단역 증기 기관차’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16

남북교류 기반·관광 활성화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군사 안보를 이유로 개발이 정체됐던 접경지역에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13조원 규모의 돈이 투입된다.

행정안전부는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변경하고 총 13조 2000억원을 접경지역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접경지역의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 균형발전 기반 구축,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 생활 SOC 확충 등 4대 전략을 이루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25개 사업에 국비 5조 4000억원, 지방비 2조2000억원, 민자 5조 6000억원이 투입된다.

4대 전략 중에서도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에는 가장 많은 5조 100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된 영종도∼신도 간 평화도로의 경우 오는 2024년까지 왕복 2차로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는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과 연계해 철원에 ‘남북문화체험관’을 지어 남북교류 거점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접경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과 더불어 구도심 환경개선, 청년 창업·창작공간 지원 등 균형발전 기반 구축 관련 54개 사업을 위해선 3조 4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관광 활성화 사업비의 경우 3조원 규모로 비무장지대(DMZ) 인근 도보 여행길뿐 아니라 한탄강 주변 주상절리 협곡 생태체험공간, 양구 펀치볼 관람 곤돌라와 전망대, 병영 체험공간 등을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

1조 7000억원가량은 생활 SOC 확충에 투입된다. 이는 권역별 거점 10곳에 다용도 복합 커뮤니티센터를 짓고 도시가스가 없는 지역에 LPG 저장시설·공급관을 설치하는 등의 사업을 의미한다.

정부는 군부대와 협의하고, 다른 계획과의 연계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이번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은 지난 2011년 처음 수립됐다. 지난해까지 8년간 이 계획에 따라 접경지역에 2조 8000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