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 입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 입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 김혁철과 ‘비핵화’ 실무협상

2차 북미회담 앞두고 의제 설정

8~9일쯤 서울 돌아와 설명 예정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르면 오는 8일 북미 실무협상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협상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일 방한한 비건 특별대표는 서울에 머물며 한미 협의를 거친 후 지난 6일 평양으로 향해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와 2박 3일 간의 방북 실무협상을 마치고 이르면 8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김 전 대사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의제인 비핵화 이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비건 특별대표의 구체적인 서울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비건 특별대표가 평양에 가기 전에 우리와 사전 협의를 하기를, 평양에서의 실무협의를 마치면 한국 측에 가장 먼저 설명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8∼9일 서울을 방문해 비건 특별대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나스기 국장은 9일 오전에는 주한 미국대사관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비건 특별대표의 방북에는 미 백악관·국무부·국방부 소속의 20여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뿐 아니라 의전까지도 논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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