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산림청장(오른쪽 첫번째)이 1일 정부대전청사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서 봄철 산불방지 중점 대책을 보고 받은 뒤 산림항공 안전과 산불로 인한 인명사고가 없도록 산불대응에 만전을 기해 주길 당부하고 있다. (제공: 산림청)
김재현 산림청장(오른쪽 첫번째)이 1일 정부대전청사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서 봄철 산불방지 중점 대책을 보고 받은 뒤 산림항공 안전과 산불로 인한 인명사고가 없도록 산불대응에 만전을 기해 주길 당부하고 있다. (제공: 산림청)

 

‘2019년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 추진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현판식… 상시 운영

2월 1일~5월 15일 ‘봄철 산불 조심 기간’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산림청(청장 김재현)이 최근 정부대전청사 산림청 산림재해종합상황실 앞에서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산불방지 체제에 돌입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지난 1일 정부대전청사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서 봄철 산불방지 중점 대책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산림 항공 안전과 산불로 인한 인명사고가 없도록 산불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산림청은 최근 겨울철 가뭄이 지속하고 성묘객과 등산객 등 산림 활동인구 증가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2019년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총 496건의 산불로 산림피해 894㏊, 피해 금액 232억원으로, 예년에 비해 건수는 18%, 면적은 48% 증가했다. 대형 산불은 2월 삼척과 3월말 고성에서 모두 2건 발생했다.

산불 발생 시기의 연 중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여름철 폭염으로 7~8월에 지난해보다 12배나 많은 61건의 산불이 났다. 겨울철에는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난 지난 12월 16일부터 올해 1월 27일까지 109건 발생했다. 이는 전년(49건)과 비교해 3배 많은 수치이며, 최근 10년 평균인 35건보다도 훨씬 높다.

이에 산림청은 ‘효과적이고 통합적인 산불관리로 피해 저감 및 안전제고’를 목표로 하는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봄철 산불전망은 겨울철 건조 영향으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높아질 전망인 만큼 산불위험이 높은 봄철 등 취약시기 산불방지 대응 태세를 강화한다. 올해 봄철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고,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동해안과 중부 내륙지방은 3월 이후 산불 위험도가 상승할 전망이다.

산림청은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특히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를 ‘대형 산불 특별대책 기간’에 동시다발 대형 산불에 총력 대응한다.

산림 내 활동 증가로 산불위험이 증가하는 설 연휴, 청명‧한식, 어린이날 연휴에는 산불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중앙 및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4시간 체제로 강화해 지역별로 관계기관의 긴밀한 공조로 초동대응에 나선다.

과학기술을 활용해 원인별 맞춤형 산불 예방으로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불감시원, 진화대 등 산불방지 인력 2만 2000명(산불전문예방진화대 1만명, 감시원 1만 2000명)이 배치돼 산불 조심 기간과 연중에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또한, IT 기반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신고부터 진화 완료까지 현장영상, 진화자원 투입, 산불확산 분석 등 산불 상황을 관계기관과 공유한다. 전체 산불 원인의 36%를 차지하는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은 한시적으로 입산과 등산로를 통제하기로 했다.

주요등산로에 설치된 산불감시카메라(조망형 1063대, 밀착형 385대)를 운용해 입체적으로 감시하고 산불소화시설을 현재 141개소에서 올해 13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이외에도 산불 발생 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초동대응으로 인명과 재산 및 산림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올해 말 초대형헬기 2대 추가도입 등 산림청 진화 헬기를 연차적으로 신형으로 교체 및 확충해 산불 진화 공중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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